표본이 교체된 가격지수를 같은 시계열로 이어 볼 때 주의할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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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지수의 표본 교체 전후 수치를 그대로 이어 붙이면 실제 시장 변화가 아닌 조사 대상의 차이를 상승이나 하락으로 읽을 수 있다. 새 표본에 고가 주택이 더 많이 포함됐다고 해서 모든 집의 가격이 그만큼 오른 것은 아니다.
기준연도 변경과 표본 교체를 구별한다
기준연도 변경은 지수의 출발점을 다시 100으로 맞추는 작업이고, 표본 교체는 관찰하는 주택 구성을 바꾸는 작업이다. 둘이 동시에 이뤄지기도 하므로 개편 공지에서 무엇이 달라졌는지 항목별로 봐야 한다. 단순히 지수 숫자가 다시 낮아졌다는 이유로 가격 하락이라 해석하면 안 된다.
겹치는 기간이 있는지 찾아본다
기관이 구계열과 신계열을 일정 기간 함께 제공한다면 두 자료의 움직임을 비교할 수 있다. 겹치는 달의 수준 차이가 일정한지, 변동률까지 달라지는지 확인한다. 수준만 달라졌다면 연결계수를 검토할 수 있지만 움직임 자체가 다르면 하나의 연속선처럼 다루기 어렵다.
연결계수에도 한계가 있다
연결계수는 개편 시점의 단절을 완화할 뿐, 과거 표본을 새 표본으로 다시 조사해 주지는 않는다. 주택 유형이나 지역 비중이 크게 바뀌었다면 장기 상승률에 구성 효과가 남는다. 이런 경우 개편 전후를 별도 구간으로 표시하는 편이 더 정직하다.
차트에는 개편선을 남긴다
그래프에 표본 교체 시점을 세로선으로 표시하고 각 구간의 기준을 주석에 적는다. 변화율을 계산할 때도 개편월을 가로지르는 값은 따로 표시한다. 독자는 이 선을 통해 가격 변화와 통계 설계 변경을 구분할 수 있다.
장기 비교가 꼭 필요하다면 개편 전후 각각의 전월 대비 변동률을 별도로 계산하고 누적 결과가 연결 방식에 얼마나 민감한지 확인한다. 연결계수를 달리 적용해도 결론이 유지되는지 살피면 표본 변경에 의한 불확실성을 드러낼 수 있다.
개편 직전 한 달과 직후 한 달만 비교하는 방식도 피해야 한다. 계절성이 큰 시장이라면 전년 같은 기간의 구계열과 신계열 움직임까지 살펴야 표본 효과를 실제 등락으로 오해할 가능성이 줄어든다.